“해외 간호사 준비, 몇 년은 걸리지 않나요?” 많은 간호사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만,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6개월 내 해외 병원 입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. 저 또한 영어 울렁증이 있던 간호사였지만, 전략적으로 일정표를 짜고 실행한 덕분에 반년 만에 미국 중소도시 병원에 정식 RN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.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6개월 간의 ‘해외 병원 입사 일정표’를 단계별로 나누어 상세히 공개합니다.
1. 1개월차 – 정보 수집과 진단: 무엇부터 시작할지 결정
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. 미국, 캐나다, 호주 중 어디를 목표로 할지도 정하지 못했으니까요. 그래서 1개월 차는 철저히 정보 탐색과 자기 진단에 집중했습니다.
- 미국 NCLEX, 캐나다 NNAS, 호주 AHPRA 면허 제도 비교
- 국가별 연봉, 비자 조건, 가족 동반 여부 등 조사
- 내 경력(병동 3년)과 영어 수준(토익 600점)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목표 설정
- 최종 목표: 미국 간호사 (EB-3 비자 + NCLEX)
또한 간호사 해외 이직 전문 유튜버, 블로그, 정부 공식 사이트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자료만 골라 정리했습니다. 이 시기에 한 일은 단 하나, 준비 방향을 ‘명확히 설정하는 것’이었습니다.
2. 2개월차 – 영어 집중 학습과 면허 서류 준비 병행
목표 국가가 정해지면 바로 실행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. 2개월 차에는 영어 집중 학습과 미국 간호사 면허 준비를 병행했습니다.
① 영어 학습 루틴
- OET vs IELTS 고민 끝에 IELTS Academic 선택
- 하루 2시간 학습 (LC/RC 각 30분, 스피킹 모의 1회, 라이팅 첨삭 1일 1개)
- 스피킹은 매일 셀프 녹음 + 온라인 튜터 주 2회
② 면허 서류 준비
- CGFNS 계정 생성, 기본 정보 입력
- 대학교 졸업증명서, 성적증명서, 면허증 영문 번역 및 공증
- 병원 경력증명서 영문 발급 요청 → 스캔 후 업로드
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건 시간 관리입니다. 영어와 면허 준비를 병행하려면 루틴화된 일정표가 필수입니다.
3. 3~4개월차 – 영어 시험 응시 + NCLEX 등록 완료
3개월 차에는 영어 시험 응시에 집중했습니다. 동시에 NCLEX 시험 등록도 진행하여,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했습니다.
① IELTS 시험 응시
- 3개월 학습 후 첫 시험에서 Overall 7.0 (Speaking 7.0) 획득
- 점수 확보 후 CGFNS에 성적 직접 제출
② NCLEX 등록 절차
- CGFNS CES Professional Report 신청 완료
- 미국 뉴욕 주(NY BON)에 면허 신청서 제출
- Pearson Vue 계정 생성, ATT(시험 응시 허가서) 수령
- NCLEX 시험 예약: 서울 센터에서 2개월 후 날짜 선택
이 시기에는 메일 확인이 매우 중요합니다. 서류 누락 시 즉시 보완해야 하므로, 하루 한 번은 CGFNS, BON 계정을 체크해야 했습니다.
4. 5개월차 – NCLEX 시험 준비 집중 + 취업처 컨택
시험이 예약된 만큼, NCLEX 합격이 가장 중요한 관문이 됩니다. 저는 본격적으로 5주 합격 플랜을 짜고 집중했습니다.
① NCLEX 공부 루틴
- UWorld 75문제씩 매일 풀기 + 해설 복습
- 주 1회 Mock Test로 실전 감각 유지
- 시험 1주 전에는 전체 노트 정리 및 오답노트 반복
② 취업처 에이전시 컨택
- NCLEX 준비 중 병원 연결해주는 미국 간호사 전문 에이전시 등록
- 이력서, 자기소개서 영문 버전 작성 후 제출
- 에이전시 통해 첫 인터뷰 날짜 확정
시험 준비와 취업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부담은 컸지만, 이 시기부터 해외 병원과의 연결 고리가 시작되었기에 동기부여가 강했습니다.
5. 6개월차 – NCLEX 합격 + 병원 인터뷰 통과 → 입사 확정
드디어 시험일. 서울 센터에서 NCLEX-RN 시험을 응시했고, 약 2일 후 ‘PASS’ 결과를 확인했습니다. 이후 일정은 빠르게 흘러갔습니다.
① NCLEX 합격 이후
- 합격 통지서 캡처본 에이전시에 제출
- 에이전시 연결 병원과 Zoom 면접 진행
- 영어 면접: 자기소개, 케이스 설명, 환자 응대 시뮬레이션
- 면접 1주일 후 합격 통보 및 고용계약서 수령
② 비자 절차 시작
- 병원이 EB-3 스폰서로 비자 절차 개시
- DS-260 신청, 신체검사, 인터뷰 일정 준비
- 비자 승인 후 항공권 예약 및 출국 준비
NCLEX 합격 이후 1개월 내 정식 채용과 비자 프로세스까지 연결되었고, 출국까지의 플랜도 바로 세워졌습니다.
결론: 준비가 빠르면 6개월도 충분합니다
해외 간호사로 이직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 같지만, 실제로는 목표 설정과 루틴 있는 일정 관리만 잘하면 6개월 내 입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.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포인트입니다.
- 목표 국가 명확히 설정하기
- 영어 공부와 면허 서류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분할
- 신속한 응시, 빠른 피드백, 일정표에 따른 실천
- 에이전시나 커뮤니티 활용으로 정보 격차 줄이기
망설이지 말고 지금 시작하세요. 나도 했고,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! 오늘 하루 루틴만 지켜도, 6개월 뒤에는 해외 병원에서 근무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.